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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셀러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줄거리, 작품성, 작가스타일

by jayoo5361 2025. 3. 2.

목차

1. 줄거리

2. 작품성

3. 작가스타일

 

1. 줄거리

난쟁이 가족이 사는 낙원구 행복동에 이십일 안에 자진 철거하라는 철거 계고장이 날아든다. 영호는 집에서 떠날 수 없다고 버티었고, 울기 잘하는 영희는 훌쩍훌쩍 울기만 하고, 어머니는 무허가 건물 번호가 새겨진 알루미늄 표찰을 떼어 간직한다. 새 아파트에 들어갈 형편이 되지 않는 행복동 주민들은 입주권을 팔기 시작하고, 난쟁이네 집도 입주권을 팔고 전셋돈을 빼주어야 하는 처지가 된다. 그러나 부모님이 돌을 이어 나르고 시멘트를 직접 발라 만든 집에 애착이 강하다.

 

나와 동생은 아버지가 더 이상 일을 할 수 없는 형편이 되자 인쇄 공장에 나가게 된다. 아버지는 길 건너 고급 주택에서 가정교사를 하는 지섭과 대화를 나누곤 했고, 지섭은 아버지에게 "일만 년 후의 세계"라는 책을 빌려준다. 인쇄 공장 사장은 불황이라는 단어를 빌미로 삼아 우리에게 쉬지 않고 일할 것을 강요하고, 힘든 노동 시간에 대해 사장과 협상을 시도하던 나와 동생은 공장에서 쫓겨나게 된다. 입주권 가격이 자꾸 올라가자 난장이네 가족은 25만 원을 받고 검정승용차를 타고 온 남자에게 입주권을 팔고, 집이 헐린 뒤, 아버지와 영희는 사라진다.

 

《난쟁이가 쏘아 올린 작은 공》은 조세희의 연작소설로, 산업화 시대의 노동자와 소외된 이들의 삶을 그린다. 주인공 난쟁이는 신체적 장애와 가난 속에서도 꿈과 희망을 잃지 않지만, 현실의 벽에 부딪히며 고통을 겪는다. 이 작품은 사회적 약자의 처지를 통해 인간의 존엄성과 사회적 불평등을 날카롭게 비판한다.

 

2. 작품성

이 작품은 난쟁이 일가로 대변되는 소외 계층의 삶을 통해 자본주의 사회의 구조적 모순을 고발하고 있다. 과거와 현재의 중첩, 환상적인 분위기, 단문 중심의 서정적인 문체 등의 참신한 기법을 활용하여 빈부 격차, 소외 계층의 비참한 삶, 무분별한 재개발과 그로 인한 피해 등을 효과적으로 형상화하고 있다. 작품은 빈부와 노사의 대립이 끝내 해결되지 않은 채로 끝이 나는데, 이는 아직 성숙하지 못한 한국 사회의 모습을 잘 보여 주는 것이라 할 수 있다.

 

1978년에 완결을 보게 된 『난쟁이가 쏘아 올린 작은 공』 연작은 노동자 계급의 소외로 압축되는 1970년대의 본격적인 사회적 갈등에 대한 문학적 보고서에 해당한다. 산업화 시대에 진입하기 시작한 부랑 노동자의 현실을 그린 황석영의 『객지』와 더불어, 1970년대 리얼리즘 문학의 가장 큰 성과의 하나로 손꼽히고 있는 이 작품은 현실에 대한 비판적 인식, 반리얼리즘적인 독특한 단문형의 문체 및 서술자와 서술 상황을 바꾸어 기술하는 시점의 이동 등이 연작의 형식과 조화를 이루고 있다.

 

3. 작가 스타일

조세희는 70년 대적인 작가이다. 그가 등단한 것은 65년의 일이지만, 문단의 각광을 받기 시작한 것은 70년대 중반 <칼날>, <뫼비우스의 띠>, <난쟁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등으로 이어지는 난장이 연작을 발표하면서부터이다. 그의 난장이 연작은 70년대 한국 사회의 모순을 정면으로 접근하고 있다. 여기에서 난장이는 정상인과 화해할 수 없는 대립적 존재를 상징한다. 이를 통해 그는 빈부와 노사의 대립을 화해 불가능한 것으로 제시하고 있다. 대학생 지섭이나 가정 주부 신애조차도 난장이 편에 가담함으로써 화해의 가능성은 전혀 찾아볼 수 없다.

 

이 종래의 단편 형식으로는 현실에 적절히 대응할 수는 없으며 그렇다고 장편 양식으로 현실을 개괄할 수 있을 만큼의 성숙에는 이르지 못했다는 사실을 말해 주는 것이다. 이 한 편의 소설만으로도 작가 조세희가 70년대 문학사에서 남겨 놓은 자취는 뚜렷하고 선명하다. 그는 스스로 도스토예프스키의 작품을 즐겨 읽었다고 했듯이 인간의 죄의 근원이 어디 있으며, 인간에게 고통을 주는 사회의 부조리는 무엇인지에 대해 진지한 검토를 한다. 그런 만큼 그의 작품은 기층 민중들의 애환이 매우 정밀하게 그려져 있다. 한편, 그 부정성을 드러내는 형식에 있어서의 세련됨과 서정적 문체는 그의 소설을 한결 힘 있는 것으로 만든다. 비교적 과작의 작가로 알려져 있으며, 1970년대 산업 사회의 병리를 가장 예민하고 감동적으로 포착한 작가로 정평이 나 있다.